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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칠엽수
작성자 함월초 등록일 13.11.17 조회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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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가로수의 하나칠엽수

Japanese Horse Chestnut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내리고

임자 없는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루루루루 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마로니에는 웅장한 수형과 싱싱한 잎, 그리고 밤처럼 생긴 열매의 귀여움도 있으나 역시 나무를 온통 덮어버리는 화려한 꽃 때문에 돋보이고 명성도 얻는 것이 아닌가 한다.

 

칠엽수(Aesculus turbinata)는 무환자나무목 칠엽수과의 낙엽교목으로 높이 30m, 지름4m 정도되며, 나무껍질은 흑자갈색이며 외층이 벗겨지면 물결모양의 무늬가 생긴다.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동아(冬芽)는 크며 점성이 있다. 잎은 긴 잎자루에 마주나기하며 손바닥모양 겹잎이다. 작은 잎은 57개이고 거꿀달걀꼴이나 긴 타원형이며 중앙의 것이 가장 크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적갈색 털이 있다. 꽃은 6월에 피고 흰색 바탕에 분홍 반점이 있으며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양성화의 수꽃은 7, 지름 1.5㎝ 정도이고 암술은 1개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꽃잎

4개이다. 가을에 표면에 혹 같은 돌기가 있는 지름 4㎝ 정도의 구형 삭과가 열리고, 3

로 갈라져 12개의 갈색 둥근 종자가 나온다. 종자에 녹말과 함께 사포닌·타닌이 함유되어 있다.

 

칠엽수는 낭만을 상징하는 나무이지만 아직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다. 칠엽수보다는 프랑스 말 마로니에(marronnier)에 익숙하기 때문이지만 실제 마로니에와 칠엽수는 서로 다른 종이다. 대개 잎이 57개인 칠엽수의 이름은 잎을 강조하였지만, 학명에는 열매와 꽃을 강조하고 있다. 속명 Aesculus먹다를 의미하는 라틴어‘Aescare’에서 유래하였으며, 종명 turbinata는 꽃 모양이원뿔이라는 뜻이다.

영명은 Japanese horse chestnut인데 일명‘말밤나무’로 부른다. 이 나무가 말밤나무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는데 하나는 이 열매가 말의 숨찬 증세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기에 말밥나무라고 하며, 다른 하나는 줄기마디 잇는 부분을 자르면 그 모양이 흡사 말발모양이라는 것, 그리고 잎이 떨어지고 난 뒤의 흔적이 말발굽모양이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칠엽수와 유사한 마로니에는 학명이 Aesculus hippocastanum, 영명은 Common horse chestnut으로 발칸반도가 원산지로서 유일한 유럽종이다. 열매표면에는 돌기가 있고 소엽은 5~7매로 되어 있으며 소엽에는 잎자루가 없다. 또한 음수이기 때문에 땅이 깊고 배수가 잘 되면서도 항상 습기를 유지시키고 비옥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내한성이 약해 대전 이남에서 많이 식재되고 있다. 마로니에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1741년으로 그 후 세계 각지에 식재되고 있는데 그동안 많은 원예품종이 만들어 졌다. 꽃색이 흰색인‘Alba’품종과 붉은색 품종인‘Rubricunda’도 있으며 흰색 겹꽃의‘Baumannii’도 있다.

칠엽수 열매는 꼭 밤처럼 생겼지만 보통 밤보다 크기 때문에말밤이라 하는데 서양에서도 밤이란 뜻인마농이라 부르며 나무이름 ‘마로니에’는 열매가 떫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칠엽수 꽃은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매우 인상적이다. 유백색의 작은 꽃들이 꽃차례 주위에 촘촘하게 붙어서 고깔 모양, 더 정확히 말하면원뿔처럼 생긴 꽃송이가 모두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꽃이 마치 젓나무나 구상나무의 구과(毬果)가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은 꿀이 많아 밀원(蜜源)으로 각광을 받는다. 높이 20m 크기의 나무에서 하루에 10ℓ가 생산된다는 기록도 있다.

 

칠엽수는 일본이 원산지인 일본칠엽수(보통 칠엽수라 부른다)와 지중해 발칸반도 원산의 서양칠엽수(일명 마로니에)로 구분하는데 일본 칠엽수의 꽃이 유백색인데 비해 서양칠엽수는 붉은 색이 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밖의 특성은 거의 비슷하여 구별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칠엽수는 덕수궁에 있는 것인데, 이것은 서양칠엽수로서 1913년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황제에게 선물하여 심은 것이다. 일본칠엽수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일제 때이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것도 그때 심은 것이며, 지금은 법원거리 등에 가로수로 많이 식재하여 서울에서 칠엽수를 보기는 어렵지 않다. 원래 칠엽수는 빙하기 이전부터 유럽 전역에 있던 나무인데 빙하기에 북부와 중부에는 살아남지 못하고 남부 발칸반도 지역에만 겨우 연명하였다가 빙하기가 끝나고 다른 나무들이 북으로 퍼져 나갈 때 칠엽수는 종자가 밤알처럼 큰데다가 루마니아 국경지대의 높은 산맥을 넘지 못하고 그곳에만 퍼져 살았었다.

이후 16세기 프랑스 켈트족이 칠엽수를 좋아하여 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전 유럽에 퍼져 세계 3대 가로수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칠엽수의 목재는 잘 썩고 뒤틀리는 단점이 있으나 무늬가 독특하고 광택이 좋아서 공예재료나 가구재, 합판재료 등으로 이용되며, 그림 그리는데 쓰는 목탄도 칠엽수 숯으로 만들며 화약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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